1분에 60㎝ 쌓아 올리고, IoT 적용해 모바일로 제어까지
3차원(3D) 프린터로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를 여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시장도 3D프린팅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3D 프린팅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5곳에 불과했던 국내 3D 프린팅 장비 업체 수는 올해 31곳으로 급증했다. 특히 자체 제품 개발을 시작한 업체가 늘고 있다. 임태홍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3D 융합팀장은 “아직은 해외 부품을 조립해 100만 원 미만 가격의 저가 보급형을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이제 개발 확산이 시작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소기업 중에는 캐리마와 로킷, 인스텍 등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곳도 눈에 띈다.
캐리마가 개발한 ‘C-CAT’은 표면조도 0.001mm로 1시간에 60cm를 쌓아올릴 수 있는 3D프린팅 제품이다. 기존 DLP(Digital Light Processing·빛의 디지털 처리 기술) 3D프린팅 방식의 제품이 0.025mm로 1시간에 2~3cm 출력하는데 그쳤던 속도를 30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로킷이 만든 에디슨S는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3D 프린터다. 로킷의 자체 3D프린팅 플랫폼인 ‘유니버스(Youniverse) 3D’로 사용자가 출력파일의 변환과정 없이 각종 디자인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서 제어할 수 있다. 출력 중에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3D 금속 프린터 전문인 인스텍은 자체적으로 DMT(Laser-aided Direct Metal Tooling)방식 3D 금속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 방식은 레이저로 금속분말을 녹이면서 재료를 쌓는 것으로, 금속프린팅 기술중 에서도 상위급이다. 인스텍은 이 제품을 지난 3월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 프린팅 기술사업단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개인 ‘메이커(제조자)’ 확산 등이 특징인 3D 프린팅은 중소기업이 충분히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며 “국산 장비·소재 부문을 우선 육성하고, 기술 경쟁력과 잠재력을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