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령(20)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자령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5 퀄리파잉 토너먼트 마지막 날 5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353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0위로 밀렸지만 상위 20명에게 주는 2016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 응시에서는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던 양자령은 두 번째 도전 만에 LPGA 투어 풀 시드를 따냈다. 9살 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골프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70여 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데뷔한 LPGA 투어에서는 평균 퍼트 수 1위에 올랐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 Q스쿨 통과로 다시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Q스쿨 1위는 펑시민(중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Q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했던 펑시민은 첫날부터 닷새 내리 선두를 지킨 끝에 합계 18언더파로 공동 2위에 7타나 앞서 다음 시즌 투어에서 계속 활약하게 됐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25)도 6언더파 공동 13위로 통과해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 이정은(27·교촌F&B)은 4오버파 공동 53위에 그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