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버보드 잇단 화재에 미국 당국 조사 착수

미국에서 일명 '호버보드(hoverboard)'로 불리는 두 바퀴 전동보드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미 당국이 안전주의보를 발동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한 가공의 공중부양 보드에서 유래한 호버보드는 모터로 작동되는 바퀴 두 개짜리 전동보드다.

14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호버보드에 10건의 화재신고 및 2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온라인쇼핑 업체 아마존은 CPSC의 안전주의보에 따라 자사 웹사이트에서 인기품목인 스웨그웨이를 비롯해 일부 호버보드 제품을 철수시켰다. 스웨그웨이 이외에 어떤 제품이 아마존 온라인 매장에서 방출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9개 주(州)에서 골고루 접수된 화재사고는 이용 도중 갑자기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 호버보드는 동력인 리튬이온전지가 과열 등으로 화재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등 미국의 3대 항공사는 지난 11일부터 호버보드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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