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동탄신도시 상권

경쟁점포 적은 신도시 초기 매출 높아

권강수

동탄1신도시는 8년 차에 접어든 안정된 상권이다. 차기로 개발된 동탄2신도시 역시 하반기 상가들이 공급되면 자족기능이 강화된 복합 상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탄1신도시는 크게 남 광장과 북 광장 상권으로 나뉜다. 남 광장은 동탄의 랜드마크인 메타폴리스몰과 다은마을이 중심을 이루는 상가 지역으로 음식점과 커피 전문점이 많다. 삼성레미안, 포스코더샵, 하이페리온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돼 배후세대가 많은 안정된 상권이다. 북 광장의 주 고객층은 삼성반도체와 협력사 직원 및 가족들이다. 낮에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장소로, 밤에는 회식 장소로 애용된다. 실제 삼성반도체 직원들이 광장으로 몰리면서 고깃집, 스시 전문점, 주점 등 다양한 먹거리 점포들이 활성화됐다.

동탄2신도시 상권은 우성KTX타워, 카림애비뉴2차, 수변상가 디스퀘어리버, 동탄테크노밸리 등이 완공되면 업종에 따른 경쟁력을 갖춘 상권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재 대로변, 버스 정류장, 공영 주차장 뒤, 수변공원 주변의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동탄1신도시 중심 상권의 1층 99㎡(30평) A급 점포 시세는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세 400만∼600만원, 권리금 1억5,000만원대다. B급 점포는 보증금 7,000만∼9,000만원, 월세 250만∼350만원 선이며 권리금이 8,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창업 시에는 상권이 좋더라도 임대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실제 점포가 위치할 상권과 비슷한 상권을 찾아 상품성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신도시 특성 상 시기에 따라 매출이 변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상가 공급이 적은 초기에 매출이 높다가도 일정 기간이 지나 상가 공급이 증가하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매출이 떨어지면 임대료 부담이 가중되기에 초기에 단골을 확보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동탄신도시는 교통이 편리해 인근 지역주민 유입이 많고 퇴근 이후 시간대에 단체손님들 예약도 많은 편이다. 이런 특징을 감안해 중산층과 중장년층을 위한 고급화 전략이나 개성 있는 복고풍 요식업 창업 등을 단골확보 수단으로 권할 만 하다.

가맹점주가 아닌 개별 신규 창업자들은 자금, 노하우, 서비스 등에서 특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융화된 독특한 인테리어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을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밖에 자신이 창업하려는 업종이 동탄 상권 특징에 잘 부합되는 업종인지 면밀하게 검토한 후 창업해야 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