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권 시장이 주춤한 모습입니다. 김포한강의 경우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탓에 거래가 뜸하고, 개발지연 우려가 있는 마곡의 경우 매수문의만 있을 뿐 매도문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하남미사에선 마이너스 피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전용 85㎡의 분양권은 3억4,000여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두달새 1,000만원 정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3,200만원이었습니다. 프리미엄이 잘해야 층·향에 따라 겨우 1,500만~3,000만원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프리미엄이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포풍무 A공인중개업소 대표
“서로 피(프리미엄) 받고 팔려고만 하지 누가 살 사람이 없잖아요. 피 붙은 걸 누가사요. 다 돈 벌려고 하는 건데. 누가 오를 것으로 봐요. 안오르니까 거래가 안되는 거죠.”
마곡지구는 분양권 매수문의만 있을뿐 매도문의는 없는 상황입니다. 개발지연이 원인입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긴등마을 힐스테이트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는 5억4,300만원입니다. 현재 프리미엄은 1억7,000만원이 붙은 상황이지만 거래실적은 없습니다.
경기도 하남미사의 경우는 매도수요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매수자들은 합법적인 물건만 찾고 있어 분양권 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분양한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는 전용 115㎡의 경우 분양가는 4억5,080만원이었지만, 올해 분양권 거래는 단 3건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한 건은 4억4,230만원에 거래돼 마이너스 피를 기록했습니다.
위례·광교신도시는 매수·매도자간 눈치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분양권 호가가 본격적으로 내리지는 않았지만, 매도자가 조정 폭을 넓게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내년부터 부채관리 강화방안이나 금리인상 우려가 있고, 또 일부 지역에선 공급과잉이나 단기급증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 거래량과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선반영됐다는 우려로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권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