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3월 국내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 '탈리스만(TALISMAN)'의 국내 출시명을 'SM6'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차량명을 대거 상표로 등록해 추가로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12일 SM6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00년 이미 SM6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지만 이번에 새로운 디자인과 차별화된 서체를 적용해 상표권을 확보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분쟁을 막기 위해 수개월 전 차량명에 대한 상표권을 확보한다.
반면 유력한 이름 후보로 거론됐던 탈리스만은 상표권 등록이 없었다. 상표권 등록에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 이름은 SM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은 이름의 통일성을 가지기 위해 이름을 정리하고 있다"며 "르노삼성 역시 'SM'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있는 만큼 SM6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자동차 동호회 등에서는 SM6보다 차별화된 이름인 탈리스만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아 르노삼성의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다만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탈리스만으로 할지, SM6로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SM6와 함께 'SM1' 'SM2' 'SM4' 'QM1' 'QM2' 'QM4' 'QM6' 등 주요 차종명을 추가로 함께 등록했다. 내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소형차 '클리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름과 다른 'SM1'이나 'QM1'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SM4'는 기존에 르노삼성차가 상표권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추가해 준중형급 세단 라인업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노 그룹은 경쟁력 있는 차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한된 차종만 보유해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QM3로 현지에서 생산해 수입해오는 차량의 성공을 본 만큼 추가로 차량 도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