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즐거워서 하는 활동' 전반을 취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취미와 취미가 아닌 활동을 구분하는 경계는 생각보다 모호하다. 대체 우리는 어떤 활동을 취미라고 부르는 걸까. 이를테면 한국인이 여가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으로 꼽는 'TV 시청'은 취미에 해당할까.
서울경제신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만의 취미가 있다'고 답한 487명의 설문 응답자(1,002명 표본조사)를 대상으로 현재 즐기고 있는 취미활동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기술해달라고 부탁했다. 결론적으로 'TV 시청'을 취미활동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TV 시청'이 취미라고 응답한 사람은 487명 중 단 3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TV 시청'과 더불어 한국인이 주로 하는 여가활동인 '수면'이나 '쇼핑·외식', '친구들과의 사교활동' 등을 취미라고 답한 사람도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설문 참여자들이 취미활동의 영역을 좁게 본 것은 아니다. 이들이 나만의 취미라고 응답한 활동의 범주는 등산, 악기 연주, 영화 감상, 독서, 여행 등 흔히 대부분이 취미로 인식하는 활동부터 주말농장 참여, 작곡, 주식·재테크, 명상, 자격증·외국어 공부 등 취미인지 여부가 모호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비슷한 속성을 가진 취미를 최대한 골라 '스포츠 관람'이나 '악기 연주' '미술·공예' 등의 큰 범주로 갈라 묶었음에도 그 항목은 56개에 달했을 정도다.
이 활동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설문 참여자들이 취미라고 응답한 활동의 공통점은 그들이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참여했다는 점이다.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을 '때우기' 위해 수동적으로 TV를 켜거나 낮잠을 자는 활동을 '취미'라고 부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활동 후 특정한 성과물이나 의미를 거둘 수 있는 활동을 '취미'로 많이 골랐다. 등산이나 배드민턴·탁구 등 건강을 위한 운동이나 독서, 영화 감상 등의 문화활동, 게임이나 만화책 보기, 노래하기 등 즐거움을 위한 오락활동 등이 '취미'의 범주에 포함됐다.
한편 487명의 설문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취미활동은 등산으로 나타났다. 등산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0.9%를 차지했으며 △악기 연주(5.5%) △독서(5.1%) △영화 감상(5.1%) △걷기(3.8%) △여행(3.5%) 등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 즐기는 취미활동의 종류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등산'의 경우 50대의 16.4%, 60대의 16.0%가 가장 즐기는 취미활동으로 꼽았지만 20대 중 '등산'을 즐긴다고 응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하는 취미활동은 '영화 감상(14.2%)'이었으며 60대의 경우 반대로 '영화 감상'이 취미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서울경제신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만의 취미가 있다'고 답한 487명의 설문 응답자(1,002명 표본조사)를 대상으로 현재 즐기고 있는 취미활동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기술해달라고 부탁했다. 결론적으로 'TV 시청'을 취미활동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TV 시청'이 취미라고 응답한 사람은 487명 중 단 3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TV 시청'과 더불어 한국인이 주로 하는 여가활동인 '수면'이나 '쇼핑·외식', '친구들과의 사교활동' 등을 취미라고 답한 사람도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설문 참여자들이 취미활동의 영역을 좁게 본 것은 아니다. 이들이 나만의 취미라고 응답한 활동의 범주는 등산, 악기 연주, 영화 감상, 독서, 여행 등 흔히 대부분이 취미로 인식하는 활동부터 주말농장 참여, 작곡, 주식·재테크, 명상, 자격증·외국어 공부 등 취미인지 여부가 모호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비슷한 속성을 가진 취미를 최대한 골라 '스포츠 관람'이나 '악기 연주' '미술·공예' 등의 큰 범주로 갈라 묶었음에도 그 항목은 56개에 달했을 정도다.
이 활동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설문 참여자들이 취미라고 응답한 활동의 공통점은 그들이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참여했다는 점이다.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을 '때우기' 위해 수동적으로 TV를 켜거나 낮잠을 자는 활동을 '취미'라고 부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활동 후 특정한 성과물이나 의미를 거둘 수 있는 활동을 '취미'로 많이 골랐다. 등산이나 배드민턴·탁구 등 건강을 위한 운동이나 독서, 영화 감상 등의 문화활동, 게임이나 만화책 보기, 노래하기 등 즐거움을 위한 오락활동 등이 '취미'의 범주에 포함됐다.
한편 487명의 설문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취미활동은 등산으로 나타났다. 등산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0.9%를 차지했으며 △악기 연주(5.5%) △독서(5.1%) △영화 감상(5.1%) △걷기(3.8%) △여행(3.5%) 등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 즐기는 취미활동의 종류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등산'의 경우 50대의 16.4%, 60대의 16.0%가 가장 즐기는 취미활동으로 꼽았지만 20대 중 '등산'을 즐긴다고 응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하는 취미활동은 '영화 감상(14.2%)'이었으며 60대의 경우 반대로 '영화 감상'이 취미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