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북미 수출 본격화로 내년 흑자 날 것"

박상우 대표 상장간담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북미지역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습니다."

암 진단 키트 전문업체인 에이티젠의 박상우(47·사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현재 100여곳의 국내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엔케이뷰키트(NK Vue Kit)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사용처가 200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살해(NK)세포는 우리 몸 안에서 활동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로 질병이 발생하면 정상세포과 비정상세포를 구분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지능형 세포다. 일반인들에게도 누구나 매일 암세포가 생기는데 이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다. 에이티젠은 지난 2012년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엔케이뷰키트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엔케이뷰키트는 소량(1㎖)의 혈액 채취만으로 48시간 내에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해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제품"이라면서 "엔케이뷰키트가 측정한 NK세포 활성도 수치는 기존 건강 진단 및 암 진단의 역할을 강화해주는 보조 지표뿐만 아니라 동반 진단, 항암치료 후 모니터링,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면역억제제 투여량 지표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케이뷰키트는 세계 6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2012년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국내 건강검진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북미수출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흑자가 기대된다"면서 "2018년까지 매출액 53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에이티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티젠은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총 공모물량은 100만7,255주이며 공모주 청약은 14~15일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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