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올 순이익 1조 달성 눈앞

3분기까지 8,402억… 40% 증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이 3·4분기 누적 8,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광구 행장이 연초 제시한 1조원 달성도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5년도 3·4분기에 당기순이익 3,233억원, 3·4분기 누적으로는 8,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43% 증가한 수준이며 3·4분기 손익 또한 전 분기 대비 43.0% 늘어 양호한 이익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3·4분기 순이자마진(카드 포함)이 1.81%로 전 분기 대비 0.03%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가계 부문의 대출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효과도 이번 실적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1,006억원, 우리종합금융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3·4분기에 실현했다.

우리은행 측은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연간 목표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3·4분기 만에 달성했다"며 "지금까지 대출 자산 규모를 크게 늘려온 만큼 마지막 분기는 영업 등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부실 관리와 내년 먹거리 발굴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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