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내년부터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8,000MVA(메가볼트암페어)에 달하는 대전력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박경엽(58·사진) 전기연 원장은 21일 경남 창원 전기연 본원 인근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안에 4,000MVA급 전력 시험 설비 증설사업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총 8,000MVA급 대전력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연은 지난 1982년 지은 4,000MVA급 대전력 시험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장비가 노후화된 데다 처리할 수 있는 전기용량도 모자라 중전기 기업들의 시험 물량이 6개월 이상 적체된 상태다. 전기연은 이에 4,000MVA급 설비 증설을 통해 총 8,000MVA급 대전력 시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5년 동안 1,600억여원을 쏟은 전기연 창립 이래 최대 사업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운전을 거친 뒤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
박 원장은 "중전기 분야는 국내 전기사업의 핵심 수출 사업"이라며 "변압기·차단기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국내에서 손쉽게 승인을 받고 해외에 나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밖에 취임 이후 전기연의 주요 성과로 △장보고-III 국산화 개발 통합운용시험 성과(약 80여건 개선사항 도출) △직류(DC) 차단기 개발 및 상용화 추진 협약 체결 △전압형 HVDC 컨버터스테이션 국산화 추진 관련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유·무기 하이브리드 절연 코일 개발 △한러합작연구센터 RSS사업의 성공적인 종료 등을 꼽았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