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1%) 상승한 1만7,813.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1%) 내린 2,088.8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3.33포인트(0.26%) 상승한 5,116.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경제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인 데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데 따른 거래량 감소가 지수 움직임을 제한했다. 뉴욕 증시는 26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블랙 프라이데이’인 27일에는 오후 1시에 거래가 마감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일단 고용, 산업생산, 부동산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명 감소한 26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또 미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3%(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만의 증가세로 시장 전망치인 2.1%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7% 늘어난 연율 49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소비지출은 지난 9월과 8월에 각각 0.1%와 0.3% 증가했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와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 예상 하회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4%) 높아진 43.04달러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기술업종, 유틸리티업종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고, 소비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5%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51%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는 전일보다 4.65% 내린 15.19를 기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