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휴대폰의 호조에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3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은 28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2%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5, V10, 넥서스5X 등 주력 스마트폰 출시로 부분품 수출도 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은 수요 부진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는 51억 9,000달러, 디스플레이는 23억 9,000만달러로 각각 10.0%, 19.7%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5억 8,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차세대 저장장치(SSD) 등 보조기억장치의 수출은 늘었지만 세계 시장의 성장 정체에 따른 컴퓨터 등의 수출 부진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83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 증가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ICT 수입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80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수입은 33억 4,000만 달러, 11억 8,000만달러로 각각 7.7%, 49.5%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은 감소했다.

ICT 무역수지는 63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의 60% 수준이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