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내겐 너무 위험한 '급식'…충암중·고 이야기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충암중·고등학교.

지난 4월 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밥을 먹지 말라는 막말 파문이 일었던 학교입니다.

이번에는 불량 급식과 급식 비리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새까맣게 탄 튀김과 설탕 범벅의 반찬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 감사를 시작했고, 감사 결과 두 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됩니다.

첫 번째는 식자재 문제입니다.

식자재가 들어오면 일부를 남기고 나머지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것도 허다했고, 남은 음식 재활용과 식자재비 허위 청구 등의 방법으로 1억 5400만원이 넘는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두 번째는 급식 용역에 대한 문제입니다.


학교 측은 용역 인원을 허위로 부풀려 신고해 총 2억5700만 원의 부당 이익을 남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점들에 대해 시 교육청은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현재 관련자 18명에 대한 고발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은 즉각 반박 성명서를 내놓았습니다.

언론에 문제가 된 부분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급식 비리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고

학부모들과 총동문회는 학교 측에 해명 가능한 정확하고 상세한 자료를 내놓으라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학교와 교육청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은 그 급식을 먹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충암중·고등학교의 의혹 가득한 급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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