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48mm씩 해수면 높아져…포항 해수면 상승률 가장 높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수면이 지난 40년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6일 누적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 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근 40년간 약 10cm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이 2009년부터 매년 발표한 해수면 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산정된 해수면 상승률은 평균 2.48mm다. 올해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률(2.48㎜/yr)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IPCC)가 2013년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2.0㎜/yr)보다 높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89㎜로 가장 해수면 높아졌고 동해는 2.69㎜, 서해는 1.31㎜ 각각 올랐다. 지역별 상승률은 포항이 (5.82mm/yr) 가장 높았다. 대흑산도(0.1mm/yr)가 전국에서 해수면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해수면 상승률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지반 침하와 연안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 등 국지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역별 수온 상승 차이에 따른 열팽창 효과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양질의 해수면 관측자료 생산 및 제공과 더불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지적 해수면 상승 원인 규명과 함께 미래 상승에 대한 예측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