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가 고장이 났는데,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늦어진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양적 성장이 둔화된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신속한 AS부품공급으로 현대·기아자동차를 지원하는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 정훈규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입고장입니다. 하루에만 9.5톤 트럭 400대 수준의 물량이 드나드는데, 첨단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48시간 내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산물류센터의 부지 면적은 잠실 야구장의 5배 수준으로 단일 창고로는 아시아 최대규모입니다.
이곳을 거쳐가는 현대·기아차의 AS부품은 품목수로만 38만3,000여개.
넓은 공간에 수많은 부품들이 보관되고 드나들지만, 데이터화된 첨단시스템 덕에 물류이동에 지체가 없습니다.
입고장에 들어온 부품들은 곧장 검수과정을 거쳐 바로 불출할 것과 보관할 것으로 나뉩니다.
보관해야 할 부품들에는 바코드가 붙여지는데, 여기에는 해당부품에 보관되어야 할 최적의 위치와 필요 수량, 재고 등이 담겨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이 바코드를 찍어 PDA장비가 안내하는 위치에 부품을 보관합니다.
각 부품들의 위치는 운반할때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게 배정됩니다.
PDA는 실시간으로 어떤 부품이 얼마나 나가야 하는지 작업자들에게 알려줘 오류를 방지합니다.
작업자들이 이동하는 창고 내 통로는 입고장에서 출고장까지 직선으로 돼 있는데, 이러한 구조 역시 신속한 공급을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재정 센터장/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완성차 고객에 빠르고 신속한 부품공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4시간 내에 긴급처리를 하고 있고요. 해외에는 48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산물류센터서에는 단산된지 8년이 된 차종의 부품까지 보관하고 있습니다. 단산 차종 부품 재고량만 금액으로 따지면 2,0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현대·기아 자동차는 5,000만대에 육박합니다.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AS경험을 제공해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점차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신속한 물류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