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휴식을 취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역전 4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우승상금 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보기 3개를 기록했지만 7개의 버디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이 대회와 시즌 최종전만을 남기고 박인비는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8)에 밀려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상금액수 차이는 38만8,000달러로 최종전까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33점 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받는다면 간격을 바짝 좁힐 수 있다.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둔 박인비는 5승의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이번 대회 우승컵이 요긴하다.
박인비는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대회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하고 이어진 토토 재팬 클래식에 불참했지만 이날 버디 7개가 말해주듯 퍼트가 예리했다. 첫 홀부터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4번홀(파4) 보기를 5번홀(파3)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8번홀(파4)에서 3m가량의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샷이 다소 흔들렸다. 11번과 13번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박인비는 16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고 17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파를 지켜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칠 수 있었다.
18홀 동안 25차례만 퍼터를 사용한 박인비는 "며칠 동안 연습을 하지 못해 약간 걱정을 했는데 퍼트가 아주 잘 됐다"면서 "몇 차례 샷 실수로 타수를 잃은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안착률(64.3%)과 그린 적중률(61.1%)을 끌어올리는 게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타 차 공동 2위(3언더파)에는 호주교포 이민지(19),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등 3명이 자리했다. 페테르센은 유일하게 보기 없는 경기를 했고 지난주 재팬 클래식에서 안선주에 연장패한 스탠퍼드는 이 대회 원년이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로 36명 출전자 중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박인비와 동반하면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김세영은 1998년 박세리가 세운 역대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노리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우승상금 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보기 3개를 기록했지만 7개의 버디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이 대회와 시즌 최종전만을 남기고 박인비는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8)에 밀려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상금액수 차이는 38만8,000달러로 최종전까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33점 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 우승으로 30점을 받는다면 간격을 바짝 좁힐 수 있다.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둔 박인비는 5승의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 위해서도 이번 대회 우승컵이 요긴하다.
박인비는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대회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하고 이어진 토토 재팬 클래식에 불참했지만 이날 버디 7개가 말해주듯 퍼트가 예리했다. 첫 홀부터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4번홀(파4) 보기를 5번홀(파3)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8번홀(파4)에서 3m가량의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샷이 다소 흔들렸다. 11번과 13번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박인비는 16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고 17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지만 파를 지켜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칠 수 있었다.
18홀 동안 25차례만 퍼터를 사용한 박인비는 "며칠 동안 연습을 하지 못해 약간 걱정을 했는데 퍼트가 아주 잘 됐다"면서 "몇 차례 샷 실수로 타수를 잃은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안착률(64.3%)과 그린 적중률(61.1%)을 끌어올리는 게 우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타 차 공동 2위(3언더파)에는 호주교포 이민지(19),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등 3명이 자리했다. 페테르센은 유일하게 보기 없는 경기를 했고 지난주 재팬 클래식에서 안선주에 연장패한 스탠퍼드는 이 대회 원년이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로 36명 출전자 중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박인비와 동반하면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김세영은 1998년 박세리가 세운 역대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4승)을 노리고 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