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부산의 경우 기존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1.7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역시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값보다 11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 이는 재건축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934만원) 대비 106% 수준이다.
기존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격 비율을 보면 부산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0월 현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09만원선이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27만원에 달한 것. 부산은 도심 지역도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대다.
다음으로는 전남(162%), 강원(150%), 전북(146%) 등의 순이었다. 제주 지역 역시 분양가격이 기존 시세 대비 13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평균이 1,836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시세(3.3㎡당 1,602만원)의 115% 선이었다. 올해 말 강남 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분양가 인상이 확산되는 것은 집값 거품이나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기존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