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올바른 교육엔 '진리·아름다움·선함'이 있다

■ 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






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 걸까.

인간이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왜 그것을 배우고 가르치는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인간의 가능성과 가치 회복을 위한 배움의 원리를 탐구해온 가드너가 배움의 본질에 대한 주장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우선 점점 기능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인류가 쌓아 온 학문적 사고방식과 가치 체계로 마음을 단련할 때, 풍부한 이해와 올바른 실행을 위한 진정한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좋은 교육을 위한 요소로 진리, 아름다움, 선함 등 3가지를 제시한다. 진리, 아름다움, 선함 이 세 가지 요소는 사람들에게 배우고 이해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저자에 따르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진리는 단순한 사실 관계에서 더 나아가 학문적 진리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통해 모든 학문이 발전해 왔다.

책에서는 진화론을 예를 들어 진리의 문제를 다루면서 인간이 발전시켜 온 학문적 사고 체계를 올바르게 이해할 때야 비로소 현대 사회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에 대해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모차르트의 음악과 같은 예술을 이해함으로써 창조적 영감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력 또한 높아 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예를 들며 좋은 교육을 위한 요소 중 하나인 선함을 설명한다. 진화론과 모차르트의 음악, 홀로코스트라는 사례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사례들을 통해 진리, 아름다움, 선함에 대한 질문을 끊임 없이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드너는 높은 학문적 소양을 갖췄으면서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새로운 발견과 대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사람, 또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을 꿈꾸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교육이고 진정한 배움이라고 강조한다.

뉴욕타임스는 하워드 가드너의 '인간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해 "우리 아이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이정표가 될 탁월한 저서"라 평했다. 2만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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