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분포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시범사업의 50%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은퇴세대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는 4.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시범사업 80가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은 노후화된 단독·다가구를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해 대학생·독거노인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80가구 중 가장 많은 가구가 몰린 지역은 서울(43가구)이다. 이밖에 △대구 9가구 △대전·부산 각 7가구 △경기 5가구 △충남·경북·전북 각 2가구 △강원·충북·전남 각 1가구가 뒤를 이었다. 서울 내에선 성북구(7가구)와 강북구(5가구) 등 대부분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분포됐다. 강남지역에서도 서초구(2가구)와 강남구(1가구)에 사업지가 배치됐다. 전국에 배치된 80가구의 단독·다가구주택은 리모델링을 거쳐 741가구의 1인 주거형 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중 집주인이 거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할 수 있는 가구수는 최대 605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집주인 중 87%인 70명은 50대 이상인 은퇴세대이며 40대(8명)와 30대 이하(2명)도 선정됐다.
국토부는 “50대 이상 집주인의 83%가 월수입 100만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통해 은퇴세대의 생활비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받는 월 확정수익은 최대 118만원(주변시세 40만원·8가구 구성 기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임대 가구가 늘어나거나 서울시와 같이 주변 임대시세가 더 높을 경우 월 확정수익은 올라간다.
국토부는 내년 3월부터 1차 시범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신청자들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내년 상반기에 추진되는 2차 시범사업(70가구)에서 다시 평가받게 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