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기술개발지원 사업, 투입예산의 7배 성과 거둬

세계 최초로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을 개발한 크루셜텍은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월드클래스300 기술개발지원(31억원)을 받아 국내 출원 50건, 20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기술격차를 더욱 벌렸다.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상대로 스마트폰 모델 지문인식 모듈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크루셜텍은 이 사업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300프로젝트 기술개발지원 사업이 예산 투입 대비 7배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술개발지원 사업은 글로벌 성장전략과 기술혁신 역량을 보유한 월드클래스 기업을 선정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전략 및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일 중기청은 월드클래스300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시장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년도 기술개발지원이 완료된 16개 월드클래스300기업에 대한 지원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1년, 2012년에 기술개발지원을 시작한 16개 과제를 금년 11월에 최종 평가한 결과, 10개 과제가 현재까지 사업화에 성공(62%)했으며 2,528억원의 누적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투입예산(368억원) 대비 6.9배에 달한다.


경제적 효과 외에 기술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 특허출원 등록 등 지식재산권 창출은 총 39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해외 특허등록은 11건, 국내 특허등록은 65건이다. 월드클래스300기업은 투입금액 기준으로 10억원당 8.56건의 기술개발지원 관련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국가 기술개발지원사업의 특허출원 건수가 10억원당 1.41건임을 감안할 때 6배 정도 우수한 것이다.

중기청은 이분야 내년 예산을 약 20%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글로벌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형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해 내년 예산을 작년 730억원보다 약 20% 늘어난 874억원으로 책정했다. 기술개발 지원과제의 내실화를 위해 내년 신규지원 과제부터는 사업계획서 접수 전에 과제별 전문가 멘토링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의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용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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