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양대전] 6만가구 큰장… '분양 막차' 잡아라

수도권 물량이 절반 넘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1일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총 6만2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8,501가구, 경기·인천 2만5,293가구, 지방에서 2만6,46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이번 주에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가 42곳에 달할 정도로 연말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올해 연간 분양물량 역시 총 48만9,739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02년의 35만4,614가구에 비해 38% 늘어나고 지난해 분양물량 33만854가구에 비해서는 4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마지막 분양시장의 관심은 단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쏠린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12월 강남권 재건축 분양물량은 1만1,362가구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선을 넘어서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청약에 나선 단지 모두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입지와 분양가, 지역별 수급 전망은 물론 건설사의 재무 상태 등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재용차장, 이재유·고병기·권경원·조권형·정순구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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