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미국서 `최저 시급 15달러' 촉구 대규모 시위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최저시급 인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어진다.

5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5달러를 위한 투쟁’이 오는 10일 전국 270개 도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최저 시급을 15달로(약 1만7,000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 단체가 최저 시급 인상 운동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최대 시위 규모다.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또 다른 저임금 노동자들과 합세해 이날 공화당의 4차 TV 토론회가 열리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 모여 최저 시급 인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현재 시급 15달러를 받지 못하는 미국 국민은 6,400만 명으로, 이들이 정치세력화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USA 투데이는 분석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저임금 노동자의 70%인 4,800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대선에서 시급 인상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최저 시급을 12∼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대다수 공화당 경선 주자들은 미국 연방의 최저 시급인 7.25달러를 올리면 고용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임금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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