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터키 최대 시네마그룹 인수 나섰다

印·러 등 신흥국 시장 진출도 추진

CJ CGV가 터키 내 최다 영화관을 보유한 '마르스시네마그룹(Mars Cinema Group)'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CJ CGV는 터키 외에 인도·러시아·폴란드 등 신흥국 영화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 상반기 100% 지분매각에 나선 터키 마르스시네마그룹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마르스 측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스는 현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무자 일디림이 30.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사모펀드인 악테라그룹과 에사스홀딩스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마르스 지분을 인수한 악테라와 에사스는 적정 매각가를 5억달러(5,600억원) 수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스는 '시네맥시멈(Cinemaxmum)' 브랜드로 터키 주요 도시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며 612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CGV 관계자는 "마르스 측의 매각 의지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터키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에서 복수의 영화관 사업자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GV는 지난 4월 인도 영화관 사업자 두 곳의 지분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 5개국에서 영화관을 운영 중인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진출국을 12개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문화사업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48개, 미국 1개 등의 CGV 영화관을 운영하는 CJ는 2011년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를 인수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블리츠메가플렉스'를 위탁 경영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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