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 3·4분기 매출액은 10조9,184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784억원, 4,514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2·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7% 줄었고 손실은 대폭 확대됐다.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와 해양부문 예상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적자폭이 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현대커민스와 중국 건설장비 법인 등 청산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점도 영업손실을 키웠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에 대한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권오갑 사장 취임 이후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일반 상선분야가 흑자로 돌아서고 해양부문 손실도 최대한 반영한 만큼 4·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