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국들의 자금지원 방안도 속속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와 프랑스는 열대지역 빈곤 국가들을 겨냥한 1조달러(약 1,160조원) 규모의 태양에너지 개발 국제기금 설립에 착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등 121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태양광연합(The 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을 결성해 기금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금조성 계획 중 하나인 이 국제기금은 태양광 자원은 풍부하지만 자금이 없는 빈곤국의 태양에너지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인도에 본부를 둘 계획이다.


모디 총리는 이와 관련해 "청정에너지 측면뿐 아니라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과 가정에 새 희망을 줄 것"이라며 "태양에너지 개발은 무한한 경제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30%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개도국이 기후변동에 대응하도록 2020년에는 현재의 1.3배인 연간 1조3,000억엔(약 12조2,000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도국에 탄소 배출량 절감 기술을 보급하고 태평양 섬나라들에는 태풍정보를 조기에 파악해 피해를 줄이는 방법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 인도를 포함한 주요20개국(G20)은 향후 5년간 청정에너지 연구개발비를 현재의 100억달러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노르웨이·독일·영국은 삼림 벌채를 줄이고 지구온난화 저지에 기여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5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