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3년 만에 증가세로 ‘반등’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

금융보험업 87%·아시아 지역 47%↑

정부, “3년 연속 하락한 기저효과” 분석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해외직접투자가 3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기획재정부는 1~9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270억5,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7.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9월 366억8,000만달러로 고점을 찍고 △2012년 307억5,000만달러 △2013년 264억9,000만달러 △2014년 231억1,000만달러로 3년 내리 감소하던 수치가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86.9%)에 이어 도매 및 소매업(45.0%), 광업(7.3%), 제조업(1.4%)순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임대업은 28.9%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체 투자 금액 중 84%를 차지하는 아시아(46.6%), 북미(3.8%), 중남미(11.2%) 등 상위 3개 지역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고, 유럽(-9.2%) 등 기타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투자 금액 상위 5개 국가는 △미국 73억2,000만달러 △케이만군도 27억8,000만달러 △홍콩 24억1,000만달러 △중국 22억5,000만달러 △베트남 21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올해 전체 해외직접투자 역시 3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 올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분위기가 예전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올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보다 11.4% 증가한 1조3,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간 투자실적을 살펴보면 2011년 45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줄었다”며 “기저효과가 있는 만큼 올해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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