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5일 오전 개성공단에 들어가 입주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를 들을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는 중기중앙회 산업분과위원회인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여두 농기계사업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문창섭 부산신발지식산업조합 이사장, 서석홍 한국 P.P섬유조합 이사장, 이흥우 낙화생가공조합 이사장, 최현규 니트연합회장 등 30여명이 동행한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 개성공단에 방문하면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원사들의 애로를 경청하는 한편 현지 공단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앞으로 통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개성공단을 방문을 계기로 제2 개성공단 구상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이다.
남북 경협의 실질적인 진전 시기를 3~5년 후로 내다보는 박 회장은 "정치적인 문제를 벗어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남북 통일은 우리나라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며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2, 제3의 개성공단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이후 북한은 농업 기반 기술과 장비가 부족한 만큼 퇴비나 농기계 등 농업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며 "특히 북한은 신발조차 자체 생산이 안 될 정도로 경공업 인프라가 취약한 만큼 중소기업에게는 비즈니스 기회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