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高분양가 행진 촉매… 3.3㎡당 4,000만원 시대 본격화

송파 헬리오시티 4만여명 몰려 최고 334대1



강남권에서 선보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1순위에서 최고 334.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강남권 고분양가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청약 선전으로 강남권 분양가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고 있다.

이 같은 고분양가에 대해 거품 우려도 적지 않다. 업계 전문가는 "강남권 분양가 인상폭이 너무 가파르다"며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 집값 하락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 1순위 청약접수에서 1,216가구 공급에 4만1,908명이 신청, 평균 34.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39㎡ C형의 경우 4가구 모집에 1,338명이 접수해 334.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송파 헬리오시티 청약 경쟁률은 강남권 분양가 상승 행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낮은 송파구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서다.

강남과 서초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 분양단지들의 3.3㎡당 분양가는 이미 4,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1순위 접수를 받은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상아 3차 재건축)의 경우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아 3차 재건축 사업으로 들어선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3,960만원으로 사실상 4,000만원대에 육박했다.

앞서 분양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역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4,040만원 이었지만 1순위에서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분양에 나설 '반포래미안 아이파크(옛 서초한양)'와 다음달 선보일 '신반포 자이'의 분양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두 단지 모두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높은 분양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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