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0.66%) 하락한 1만7,730.5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포인트(0.70%) 내린 2,077.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46포인트(0.79%) 하락한 5,101.8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5%대의 폭락세를 보인 게 전체 지수를 끌어낸 주요 요인이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와 미국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재개 등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2달러(5.8%) 급락한 37.65달러에 마쳐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OPEC는 지난 주말 석유장관 회동 이후 회원국들의 산유량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란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수출을 개재할 가능성이 커진 게 OPEC발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또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의 자발적 산유량 축소 신호가 없는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3.5%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소재업종도 1% 이상 하락했고,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은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가 꾸준한 성장 경로에 있어 3%는 아니지만 2%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조건을 갖췄고, 금융시장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테러가 소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지난주 낙폭 과대 인식에 반등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88% 올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95% 상승한 15.84를 기록했다./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