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GS건설 "'동천자이'에 초교 신설"… 알고보니 거짓말

GS건설, '초교 신설 불가' 통보받은 9월23일 "신설한다" 보도자료

GS건설이 이달 용인시 수지구 ‘동천 자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학군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적극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23일 동천 자이 분양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시설로는 지구 내에 있는 동천초등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날 용인시 교육청은 ‘학교 설립요인이 나오지 않았고, 동천초등학교를 증축하기로 결정했다’는 최종입장을 GS건설측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설립 관련한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주 한번 정도 (GS건설측에서) 교육청에 출입했고 실질적으로 초등학교 신설요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전에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S건설은 9월23일 이후 초등학교 신설 무산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동천자이 초등학교 신설’ 언론 기사를 분양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허위 홍보를 지속 중이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 8일 ‘자이’ 공식 홈페이지에 초등학교 신설 내용이 담긴 ‘GS건설 동천자이 1437가구로 중소형이 84%’ 기사를 올려놓은 상태다.

학교 문제는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가장 큰 관심을 갖기 때문에 분양 흥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어린이들의 사건·사고로 인해 학부모 수요자들이 통학거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단지내 학교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결정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신설은 분양에 긍정적인 재료인 셈이다.

이에대해 GS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23일 보도자료가 나갔고, 30일 초등학교 신설 불가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 또 “시행사인 DSD삼호가 홍보를 하고 있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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