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 기업의 3·4분기 이익 규모가 2조1,000억 달러(약 2,400조 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4분기보다는 1.1%,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미국 내 수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8% 감소했지만, 외국에서의 수익은 12.2%나 줄었다. 이는 달러 강세와 외국의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고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에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졌다. 아울러 중국, 유럽 등지에서 경기가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수요가 움츠러든 것도 미국 기업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WSJ은 “기업 수익 감소는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기업의 주식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는 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