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별들의 골프축제… 가슴이 뛴다] 전인지·박성현 명승부… 가을 필드 달군다

■ 관전 포인트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허윤경 우승
허윤경(왼쪽)이 지난해 대회 연장전에서 승리한 뒤 김효주와 포옹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흥행 보증수표 2015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이 골프팬들을 찾아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시즌 27번째 대회인 서울경제 클래식은 총상금 5억원(우승 1억원)을 걸고 30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남 거제의 드비치GC(파72·6,482야드)를 달군다. 2007년 시작된 서울경제 클래식은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구름 관중과 시청자에게 명승부를 제공해왔다. 특히 올해는 상금왕 확정 여부가 걸려있어 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인지의 대관식? 박성현의 반격?=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9억1,057만원)를 달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 전인지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내년에 미국 진출을 결정한 만큼 올해 KLPGA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지난주는 평소보다 더 집중하고 긴장을 즐기면서 경기했는데 우승으로 이어져서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드비치GC에 대해서는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바닷바람이 강해서 어렵다고 들었다. 찬바람이 불면 비염이 심해져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난주 우승했던 기운을 이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면 남은 2개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데뷔 첫 상금왕을 확정한다. 단독 2위를 해도 사실상 확정이다.

하지만 2억6,764만원 차이로 전인지를 추격 중인 상금 2위 박성현(22·넵스)도 반격을 벼르고 있다. 박성현은 "올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는데 막바지에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것 같다. 지난주 대회가 끝난 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목표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림·배선우 불운 씻을까=김해림(26·롯데)은 지난주 데뷔 첫 승에 가까이 갔다가 전인지에게 마지막 날 역전당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실수가 나와 보기를 적는 바람에 연장에 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직전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 박성현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선우(21·삼천리)도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준우승과 3위를 세 번씩 경험한 데다 지난주 공동 5위에 오르며 다시 감을 잡은 상태다. 지난달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마지막 날 18번홀 아웃오브바운즈(OB)로 놓치는 등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오기는 하지만 두드리다 보면 곧 우승 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60위 커트라인 사수 대작전=이번 대회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내년 시즌 출전권 경쟁이다. 이번 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상금랭킹 61~80위에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권을 주기 때문이다. 시드순위전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통과하지 못하면 2부 투어로 강등된다. 59위 정혜진(28·NH투자증권), 60위 최혜정(24), 61위 고민정(23) 등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선수들은 이번 주 모두 출전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시즌 최종전까지의 상금랭킹을 기준으로 60위까지가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 케이블 채널 SBS골프와 네이버·아프리카TV가 매일 낮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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