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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가 온라인 쇼핑시 OK캐쉬백 포인트와 할인쿠폰 등을 자동 적용해 최저가로 결제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미지에서 카드 정보를 판독해내는 기술과 지문으로 결제 인증을 하는 기술도 연내 도입할 방침이다. 편의성과 경제성으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이달부터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시럽페이로 결제하면 11번가 포인트나 OK캐쉬백, 할인 쿠폰 등이 자동으로 적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OK캐쉬백이 3,7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포인트 서비스여서 시럽페이 가입자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래닛 측은 "11번가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다음 다른 쇼핑몰이나 온라인 서비스와도 제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00페이' 서비스의 출범으로 간편결제 시장이 포화를 이룬 가운데 계열사 서비스를 연동해 차별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편의성을 위한 신기술도 도입된다. 전윤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테크플래닛 2015'에서 신용카드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바로 정보가 자동 입력되도록 '딥러닝 기술'을 연내 시럽페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지문으로 결제 인증을 하는 기술도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시럽페이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단 6개월 만에 가입자 120만명, 누적거래액이 1,200억원 초과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1번가의 쇼핑결제 서비스에 연동시키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연내 온라인 쇼핑몰로도 시럽페이 결제가 확대된다. 현대H몰, 인터파크 도서, 예스 24는 물론 'T맵 택시 2.0'도 시럽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정기현 SK플래닛 커머스프로덕트부문장은 "언제 어디서든 쇼핑 할 때 동일한 결제환경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완성했다"며 "카드사들은 물론 중소형 쇼핑몰 업체들도 별도의 개발비용 없이 '시럽페이'를 통해 쉽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날 소비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도록 돕는 '시럽 애드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시럽 애드 DMP)을 출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럽애드'보다 개인별 행태 정보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