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마디에… 중국 국적주 들썩

투자 중요성 언급 효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국적주가 일제히 치솟았다.


홍콩에 지주회사로 설립된 웨이포트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르며 90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격제한폭 상·하한선이 15%에서 30%로 확대된 후 웨이포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포트는 중국에서 농기계·조경장비·제초기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다.

중국시장에서 자회사를 통해 신발·의류를 생산·판매하는 차이나그레이트는 7.21%(160원) 오른 2,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케이맨제도에 설립된 중국계 지주회사다.

이 밖에 에스앤씨엔진그룹(5.01%), 이스트아시아홀딩스(4.29%), 씨케이에이치(3.63%), 차이나하오란(1.91%) 등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중국 투자 관련 발언이 중국 기업의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일본·유럽 등이 중국 성장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이들처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이 어렵다면 간접 투자를 통해서라도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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