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경 베스트히트상품] 농심 '백두산 백산수'

필수 미네랄 풍부… 제조 일주일 내 공급

백두산 백산수

농심은 지난 10월 '백두산 백산수(사진)'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라면으로 써왔던 50년 역사에 백산수로 물의 신화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9만평)㎡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000㎡(2만5,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0.5ℓ와 2ℓ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 내 전용라인 2종에서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여러 크기의 생수를 번갈아 생산하는 범용라인과는 달리 생산속도와 물량에서 월등히 앞선다.


농심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로 백산수 연간 생산량은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로 올라섰다"며 "국내 1위 생수업체의 연간 생산량이 70만톤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백산수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생수량은 최대 100만톤으로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질 연구 분석 결과 백산수는 국내외 17개 시판 생수 가운데 미네랄 함유량이 가장 많고 미네랄 간 균형과 물맛 또한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가 이상적이고 치매 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리카 성분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 라인을 추가할 공간도 확보했다.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으로부터 자연 용출되는 원수 중 하루에만 최대 2만톤을 백산수 공장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생산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농심이 막대한 물량의 백산수 판매를 자신하는 비결은 백산수 신공장이 보유한 철도 기반 물류 시스템 때문이다. 농심은 인근 역까지 단독으로 이동하는 철도망을 활용해 백산수를 제조 일주일 내에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박준 농심 대표는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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