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난 페이스북, 주가 100달 돌파

시총 2,879억弗 세계 7위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페이스북은 23일(현지시간) 전날 종가 대비 2.53% 오른 10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879억달러(약 325조원)로 껑충 뛰었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7위로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1.55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2012년 5월 상장된 페이스북은 그해 9월 주가가 17달러선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겪었으나 이후 모바일 위주 전략으로 전환하고 이용자가 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주가가 2012년 9월 이후 지금까지 476%나 올랐다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3·4분기 실적발표에서도 페이스북은 모바일 앱을 통한 광고수익 증가, 사용자 증가 등으로 좋은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앞서 2·4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매출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주가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재산도 급증했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올 들어 91억달러 늘어나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에 이어 미국 CEO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의 총재산은 436억달러로 세계 여덟 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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