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에너지전략포럼에서는 저유가로 수익성 악화, 자산가치 하락이라는 덫에 갇힌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저유가를 발판으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빠르게 신규 설비를 늘리고 있고 중동 국가들도 설비 확충에 가세하면서 한국 정유 산업이 5년 안에 이류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우리의 경쟁지역인 아시아와 중동에서 일일생산량 기준 460만배럴의 원유 정제 신규 설비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나라 일일정제능력(300만배럴)의 1.5배, 지난해 수출(123만배럴)의 4배 수준에 달한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원철 석유협회 전무는 "중국은 2018년부터 석유제품의 품질 기준을 높여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에너지시장조사 업체 IHS는 대규모 투자를 안 하면 현재 전 세계 1분위(25%)인 우리 정유 산업의 경쟁력이 중국의 신규 시설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께 2분위(50%)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수입제품과 관세 차별을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무는 "수입 나프타는 관세가 0%인데 국내 업체들이 나프타를 만들기 위해 들여오는 원유에는 관세가 1%로 역차별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업체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기반시설인 원유 정제시설을 장기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게 세제혜택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원철 석유협회 전무는 "중국은 2018년부터 석유제품의 품질 기준을 높여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에너지시장조사 업체 IHS는 대규모 투자를 안 하면 현재 전 세계 1분위(25%)인 우리 정유 산업의 경쟁력이 중국의 신규 시설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께 2분위(50%)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수입제품과 관세 차별을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무는 "수입 나프타는 관세가 0%인데 국내 업체들이 나프타를 만들기 위해 들여오는 원유에는 관세가 1%로 역차별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업체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기반시설인 원유 정제시설을 장기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게 세제혜택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