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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판매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한 수입차 브랜드는 22개, 이들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종은 270개 넘는다. 페라리·마세라티·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애스턴마틴 등 미가입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수입차 브랜드와 차종은 더 늘어난다. 알파로메오·세아트·비야디(BYD) 등도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내 출시된 '뉴 미니 클럽맨'은 미니(MINI)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덩치 큰 모델이기도 하다. 작고 다부진 매력을 지닌 미니는 좁은 뒷좌석과 부족한 트렁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클럽맨의 전장을 늘이고 전고를 높였으며 축간거리도 넓혔다.
지난 2007년 처음 발표된 미니 클럽맨은 넓은 공간 마련은 물론 안전과 편의성·효율성 면에서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다. 미니 클럽맨의 외부 길이는 3,945㎜로 이전 모델 및 클래식 미니 모델보다 30㎝ 이상 길어졌다. 미니 관계자는 "넉넉한 공간은 물론 프리미엄 옵션들이 대거 적용돼 소형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다양한 첨단 편의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클럽맨은 미니의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일상 활용도가 가장 높은 모델이다. 미니의 큰 매력으로 꼽히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제외하면 장거리 운전 피로, 동승객들의 딱딱한 승차감 등 감수해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작은 차체 탓에 가족들과 함께 이용하기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미니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차체 크기를 자랑하는 뉴 미니 클럽맨은 '뉴 미니' 5도어 모델에 비해 길이가 27㎝, 폭이 9㎝, 축간거리가 10㎝ 더 길다. 트렁크는 360ℓ이며 40대20대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뉴 미니 클럽맨의 후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바로 '스플릿 도어'다. 양방향으로 열리는 트렁크의 중앙 연결 부위 폭이 현격히 줄어들어 운전자의 뒤쪽 시야가 더 넓어졌다. 디자인 개선뿐 아니라 편의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바로 '컴포트 액서스' 기능이다. 뉴 미니 클럽맨의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활용하면 차량 열쇠를 소지한 운전자는 뒷쪽 에이프런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다.
새로운 옵션으로는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과 앞좌석 조수석의 전동식 조절장치가 있다. 미니 브랜드 최초로 시트 높이와 앞뒤 위치, 시트면 경사 및 등받이 각도, 요추지지대 조절장치를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수동식으로 움직였다.
더욱 향상된 강력한 엔진 성능도 뉴 미니 클럽맨의 장점이다. 미니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세 가지 종류의 최신 엔진이 적용됐다. 먼저 136마력과 최대 토크 22.4㎏·m의 3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뉴 미니 클럽과 192마력, 최대토크 28.5㎏·m를 자랑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의 뉴 미니 쿠퍼 S 클럽맨이 출시된다. 또한 최고 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6㎏·m를 갖춘 미니의 4기통 디젤 엔진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뉴 미니 쿠퍼 D 클럽맨에 탑재된다.
뉴 미니 클럽맨에는 트림별로 미니 최초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돼 부드럽고 힘찬 주행을 이끌어낸다. 서스펜션이 앞쪽에 배치돼 미니 특유의 덜컹거리는 주행감도 완화시켜 운전 피로감을 줄였다. 미니 브랜드 차량에는 처음으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수많은 편의기술이 탑재됐다. 이 밖에 미니 커넥티드 시스템도 옵션사양으로 제공된다. 미니 커넥티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스마트폰과 차량을 간편하게 연결해 소셜네트워크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수많은 기타 기능을 미니 조작 시스템으로 직관적이면서 편안하게 제어할 수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