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엔비레즈 전무, 최용호 투비소프트 대표, 심원오 패션케이 대표, 박광원 케이앤그룹 대표(왼쪽부터)./사진제공=패션케이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의 3만 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점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심원오 패션케이 대표와 최용호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투비소프트 대표 등은 16일 강남 봉은사로 소재 투비소프트 본사에서 박광원 엔터테인먼트기업 케이앤그룹 대표와 김진선 핀테크기업 엔비레즈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패션케이가 운영하는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의 오프라인 매장의 글로벌 O2O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간 15조에 달하는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의 오프라인 사업을 네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기술을 토대로 상호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해 내년 6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동대문패션타운의 온라인화는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핵심역량이 확보된 기업들과 글로벌 투자자가 합심해 성공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더욱이 요즈마그룹과 ISPC의 국내 투자도 투비소프트 등과 연계하여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케이는 지난 11월 7일 이스라엘계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 및 중국 ISPC 정부투자기관 샘 린(Sam Lin)과 한국의 패션o디자인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투자 업무 협약 및 투자를 확정했다. ISPC 그룹과 요즈마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ISPC와 한o중 양국 ‘요즈마 & ISPC 한·중 펀드’를 조성키로 결정하고, 첫 투자대상으로 한국의 패션케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무제휴 협약에 따라 투비소프트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토종 플랫폼 넥사크로(Nexacro)를 활용해 패션케이가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 내 유어스(U:US), 에이피엠(apM) 등의 도매 상가들과 연대해 글로벌 O2O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게 된다. 이 플랫폼은 관광, 맛집, 호텔예약, 구인구직 등을 망라하는 B2B와 B2C 정보서비스와 커머스 기능이 포함 될 예정이다. 케이앤그룹은 또 투비소프트가 구축한 플랫폼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판도라 TV의 MCN서비스와 연계하여 패션상품의 Live Commerce를 운영할 예정이며, 엔비레즈는 국내 최고수준의 핀테크와 보안 기술력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 상거래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심원오 패션케이 대표는 “동대문특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해 온 중국 등 해외 여행객들로부터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동대문 중소 패션 스타트업의 체계적인 지원과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