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9월 미분양주택 3만2,000여가구… 전달대비 2.6%↑

미분양 증가 올해들어 두번째… 수도권은 감소

분양권전매 노린 투기수요탓 미분양늘어

준공후 미분양 1만1,477가구… 전월대비 3%↓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3만2,524가구로 전월보다 2.6%(826가구) 늘었다고 국토교통부가 26일 밝혔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1만4,549가구로 전월보다 8.4%(1,340가구) 줄어들었지만 수도권 외 지역의 미분양주택이 1만7,975가구로 13.7%(2,166가구) 증가해 전체 미분양주택이 많아졌다. 미분양주택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5월 미분양주택이 전월인 4월보다 0.2% 늘었다. 전국 최고 수준 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17.22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에서 청약 열기는 뜨거운데 미분양주택이 늘자 ‘투기성 가수요’가 청약경쟁률만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실수요자가 아니면서도 당첨되면 분양권을 웃돈 받고 팔고자 주택 청약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9월 충남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주택단지들이 인기를 끌지 못해 1,901가구가 미분양됐다”며 “충남·부산·대구 등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미분양주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주택은 전달과 비교해 5.3%(411가구) 감소한 7,402가구, 85㎡ 이하는 5.2%(1,237가구) 증가한 2만5,122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전월대비 3.1% 줄어든 1만1,477가구였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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