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글로벌 증시 상승ㆍ저가 매수세 유입에 급등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57포인트(1.47%) 오른 1만6,284.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94포인트(1.91%) 상승한 1,920.0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84포인트(2.28%) 오른 4,620.17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9월에만 2.7% 하락했고 올 3ㆍ4분기 전체로는 6.9% 떨어졌다. 다우지수 역시 각각 1.5%와 7.6%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3.3%와 7.4% 하락했다. 이번 3ㆍ4분기 하락폭은 분기 기준으로 최근 4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주가 상승은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지수 하락 폭이 과도했다는 투자가들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자가 2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4,000명과 직전월(8월) 수정치인 18만6,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미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4.4에서 48.7로 하락했다. 이는 8월의 54.4와 시장 예상치인 53.0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했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설 문에서 통화정책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 소재업종이 2% 이상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시리아 폭격, 미국 동부 허리케인 접근 예보 등에도 미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3%) 낮아진 45.09달러에 마쳤다.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58% 상승했다.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2.22%와 2.57%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전장대비 0.48%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3ㆍ4분기 28.6% 하락해 7년 반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도 2.70% 올랐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