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국인 시각으로 본 프랑스혁명

■ 프랑스혁명사
주명철 지음, 여문책 펴냄

프랑스혁명사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서양 역사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식은 그렇게 넓지 않다. 근대사회의 시작이라고 하는 '프랑스혁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서양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중에 하나인 이에 대한 일반서는 외국인 저작을 번역한 것이 몇 권 나와 있을 정도다.


한국서양사학회장을 역임한 주명철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가 이번에 내놓은 '프랑스혁명사 10부작' 이 가치 있는 이유다. 이번에 1~2권이 출간됐다. 전체 10권이 완간될 경우 프랑스혁명에 대해 가장 자세한 일반서가 될 듯하다.

주 교수의 책과 기존 번역서들의 차이는 뭘까. 이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프랑스혁명을 추체험해본다는 데 있다. 저자는 "우리 정치현실에서 수구세력들이 역사적 사실을 자기네 입맛대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를 들면 '5·16 군사정변'을 틈만 나면 '혁명'으로 미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 프랑스혁명이라도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로 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1권은 '대서사의 서막-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권은 '1789-평등을 잉태한 자유의 원년'으로 각각 프랑스혁명의 배경과 초기 과정을 다룬다. 각권 1만8,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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