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남은 땅인 킨텍스와 한류월드 부지에서 7,000여가구에 이르는 주거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조성된 지 20년이 된 일산신도시에 중소형 위주 주거시설이 대거 공급되면서 이 지역 주택시장에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처음 공급된 주거시설의 가격은 오는 2022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에 힘입어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인근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와 한류월드(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와 2~3인 가구용 주거형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잇따라 나온다.
우선 오는 11월 현대건설이 킨텍스도시개발구역 C1-1블록에서 전용면적 84㎡ 총 1,054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대상산업도 바로 옆 부지인 C1-2블록에 1,02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피스텔과 오피스로 구성된 복합시설이 S1블록에 예정돼 있다.
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에서는 M1~3블록에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내년 3월 아파트 2,038가구와 오피스텔 211실로 구성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를 분양한다. 이에스산업도 호수공원 인근 M4블록에 아파트 3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킨텍스 및 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한동안 개발이 지체됐다. 그러다가 최근 법정 공방이 일단락되고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면서 부지 공급 및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한화건설은 6월 이들 지역에서 최초로 주거시설을 선보였다.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 '킨텍스 꿈에 그린'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계약을 마쳤다. 총분양가 3억2,000만원 상당에 공급된 전용 84㎡ 오피스텔은 현재 프리미엄(웃돈)이 2,000만~3,000만원가량 붙었다는 후문이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호재는 2022년 개통 예정인 GTX 킨텍스역이다. 서울 삼성역까지 20분이면 도달하는 GTX역은 킨텍스 부지 중심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현대백화점·홈플러스·롯데빅마켓 등이 킨텍스 내에 위치한 가운데 최근 복합쇼핑몰 '이마트타운'도 개장해 생활 편의성이 더욱 좋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일산의 기존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됐기 때문에 이번에 킨텍스 인근에서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 및 관심이 많다"며 "새로 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부터 주택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노부부까지 수요층이 두텁다 보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