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경제] 일본 새로운 사죄·보상 언급 가능성 적어 군 위안부 문제 놓고 팽팽한 신경전 예고

■ 외교·안보

윤병세·기시다, 한일 외교장관
2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양국 외교장관이 만났다.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지난 10월31일의 한중 정상회담과 달리 2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두고 양국 정상들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 3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일 오전 한중일 정상회의 및 한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떠나면서 "일한 국교 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에 (박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게 된 만큼 의미 있는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새로운 사죄나 보상에는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다만 군 위안부 제도에 일본군이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과 함께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 차원의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우려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복병으로 꼽힌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위대의 북한 진입 시 한국의 동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북한 핵 문제와 납북자 문제 공동대응 및 한미일 안보협력 등도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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