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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전기가 다음달 발간된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오는 11월2일 그룹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조 회장의 전기를 발간한다.
조중훈 회장이 별세하기 전 발간된 자서전 '내가 걸어온 길'의 내용을 토대로 제목과 내용이 변경된다. 70주년 행사 및 전기 발간 기념식은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회사 내부 관계자들만 참석해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 아버지의 10주기를 맞아 전기를 발간하려고 했지만 한진그룹 70주년을 맞아 회사 전체 행사를 통해 책을 공개해 더욱 의미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훈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1세 기업인이다. 25세의 나이에 광복 후 미군에서 버린 트럭 한 대로 한진상사를 설립해 회사를 일궜다. 자서전 '내가 걸어온 길'에 나오는 "수송 활동은 지구상에 인류가 등장한 후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고 그 수단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송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담당해왔다. 공간의 이동은 삶의 필수적 요소이고 시간의 단축은 우리의 영원한 숙제다"라는 글귀처럼 조중훈 회장은 '수송보국'을 창업 이념으로 회사를 키웠다. 2002년 11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대한항공·한진해운·한진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한진그룹을 대한민국 대표 종합운송회사, 우리나라 육해공 물류 대표 기업으로 만들었다.
앞서 1996년 자서전 '내가 걸어온 길'을 통해 한진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립 기념일을 맞아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