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된 3·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키움증권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62% 증가한 2,48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41% 늘어난 5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88억원으로 25.41%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이 조달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이 충당금 환입으로 크게 늘었다"며 "연결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점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85% 급증한 1,333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만516% 늘어난 1,5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8,868억원으로 4.51%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원재료인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면서 3·4분기 내내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차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무가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의 매출 본격화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나무가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0억원으로 112.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91억원으로 2,620.7% 급증했다. 나무가 관계자는 "2D 카메라 모듈 물량이 증가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데다 고부가가치인 3D 센싱 카메라 모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공모가(3만7,000원)보다 낮은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나무가는 이날 '깜짝실적'에 힘입어 전날 대비 3.79% 오른 3만4,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