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가 무섭다.
수출액이 해마다 고공성장을 거듭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2억 달러(약 2,328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출액이 1억8,252만달러(2,12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11∼12월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출액은 2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는다면 2013년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1억3,000만 달러) 51.4% 성장한 1억9,700만 달러로, 2억 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 이후 연간 수출액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64년 ‘오스카’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고 1980년에는 1,000만 달러 수출 달성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 중국과 아세안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매출은 지난해 8,3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사업 매출은 3분기까지 8,60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수출 성과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공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7일 화장품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시킨 공적을 인정 받는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리는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서 회장은 수상 소감으로 “과거 내수 산업,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던 화장품이 오늘날 무역 흑자를 창출하는 수출효자상품이 되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의 잠재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유통을 다각화하여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세계 뷰티 시장에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루어냈다. 앞으로도 우리만이 만들어갈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하여 한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C-Lab 최경호 상무와 임두현 글로벌협력팀장도 수출 진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