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두산엔진 지분 전량 매각

자금 236억 확보할 듯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560만주)을 매각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두산엔진 주식 560만주(8.06%)에 대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4,635원) 대비 9~15% 수준으로 주당 매매 가격은 3,940~4,218원이다. 제시 가격 상단에 매각되면 대우조선해양은 23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대우조선해양이 두산엔진 지분 블록딜에 나선 것은 지난 2·4분기 대규모 적자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재무 구조조정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일 화인베스틸 보유 지분 200만주(6.23%) 전량을 장외에서 처분해 65억원을 확보했으며 9월에는 서울 신문로 소재 부동산을 5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밖에도 서울 다동 본사, 서울 당산동 사옥, 용인 골프장·연수원 등 비핵심 자산 및 계열사 등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올 2·4분기 3조31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4분기에도 1조원가량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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