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에서 위례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이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 거리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는 저점 대비 최고 3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이슈에 개발 호재까지 겹친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최근 30평형대가 저점이던 2012년 대비 27~30% 오른 9억~10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송파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장미아파트 중소형 평형도 저점 대비 13~18%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지역이 8.5~9.6%, 서울지역 전체로는 6~7.5% 올랐던 것에 비하면 3~5배 더 올랐다.
가락동 일대 가락금호·가락동부센트레빌·우성1차 등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역시 최근 2~3년 동안 10~22% 올랐다. 반면 중대형 위주의 가락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가격이 수 년 째 보합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문정동 일대 아파트도 저점 대비 가격이 13~16% 올랐다. 올림픽훼미리타운은 84.7㎡(전용)가 가장 높은 16% 상승률을 기록하며 7억 2,500만 원에 거래됐고, 117㎡·136㎡도 13% 올랐다.
반면 문정지구 오피스텔은 당분간 공급과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할 이 지역의 경우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문정지구 오피스텔 공실률은 2013년 9월 7.7%에서 최근 9.5%로 높아졌다. FR인베스먼트 관계자는 "문정지구의 오피스텔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지만, 초기에 풀린 주거용 소형 물량이 워낙 많고, 앞으로 2배로 늘어날 물량을 소화하는 데 1~2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