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연소될 때 발암물질 생성 의혹… 캡슐 첨가물 규제 필요
보건당국이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캡슐 담배’의 유해성 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캡슐 담배 규제의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캡슐 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하고 국내 판매와 해외 규제 현황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 국내 캡슐 담배 현황 ▲ 해외 캡슐 담배 현황과 규제정책 ▲ 국내 캡슐담배의 캡슐 성분 분석 ▲ 해당 성분의 인체 위해성 등에 대해 조사 한 뒤 캡슐 담배에 대한 정책적인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내년 상반기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캡슐담배는 필터 속에 향을 내는 캡슐을 넣어 한 개비로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담배로, 최근 판매되는 제품 중에 한 갑에 다양한 형태의 캡슐 담배가 담긴 것도 있다.
캡슐담배의 인기에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은 10억5,000만개비에 육박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KT&G 담배 중 40%도 캡슐 담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캡슐에 들어있는 첨가제가 담배의 자극은 낮추고 중독성을 강화해 담배의 인체 유해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캡슐이 연소될 때 또다른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의혹도 있다.
캡슐 담배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캡슐 담배 자체에 대한 규제 정책을 펴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미국,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은 캡슐에도 들어있는 첨가물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있다.
질본은 “캡슐 담배에 대해 유해성을 검증할 필요성이 있지만, 아직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캡슐 담배가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도해 흡연중독에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